소액주주 타깃 된 젬백스링크 “온·오프매장 늘린다”…투자 계획대로

직영 온라인 매장 구축, 창고형 직영매장 확대
"소액주주 배당요구와 잇단 소송에 경영 혼선"
5년만에 매출 7배 성장…주주에 "믿고 봐달라"
  • 등록 2023-03-20 오전 10:50:51

    수정 2023-03-20 오전 10:50:51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젬백스링크(064800)가 최근 소액주주의 여러 요구로 경영혼란을 겪는 와중에도 당초 계획한 신규사업 투자와 경영활동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젬백스링크는 20일 “최근 소액주주들의 무리한 배당 요구와 무분별한 소송-취하로 경영에 혼란을 겪고 있다”며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때일수록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고민과 실행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형 유통플랫폼에 종속된 방식에서 벗어나 직영유통망을 늘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젬백스링크는 ‘가품’ 우려 없는 직영 온라인 매장을 구축하고,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과 비슷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창고형 직영 매장을 전국 주요 도시로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젬백스링크는 현재 유명백화점 및 프리미엄아울렛 내 10개의 직영유통매장, 20개의 위탁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25여 개 온라인몰과 홈쇼핑 채널을 통해 명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구찌, 프라다, 생로랑, 버버리, 페라가모, 보테가 발렌티노, 탐브라운 등 50여개 이상 브랜드 취급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명품병행수입 상장기업이다.

지난 2017년 적자상태의 회사를 현 경영진이 인수한 후 5년 만(2021년 별도기준)에 매출 1097억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올려 창사 이래 최고실적을 거뒀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매출기준 7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 최근 소액주주연대는 주당 300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했다. 젬백스링크는 “주당 300원은 시가배당률로 환산하면 약 23%로 이를 위한 배당 재원은 275억 원에 달해 회사의 존속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규모”라며 “배당락으로 인한 심각한 주가 하락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시가 배당률은 1.45%에 불과하다.

또 과도하게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는 소액주주의 지적에 대해 “전환사채 발행액 대부분은 골프웨어 전문업체 ㈜크리스에프앤씨 인수자금 등으로 활용됐으며 투자수익 대부분을 회사 내 현금 및 기타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정일 젬백스링크 대표이사는 “그간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판매 활동이 제한적이었고, 지난해부터 금리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등 대내외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사업검토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준비된 계획대로 직영 매장 확대와 IR및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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