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과 캄보디아 정부가 27일 서울에서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무역·투자포럼을 열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축사자로 참여해 캄보디아 기술향상 지원 등을 통한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7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캄보디아 무역·투자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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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에 따르면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과 캄보디아 상무부·개발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캄보디아 무역·투자 포럼을 열었다.
한-캄보디아는 1997년 재수교 이후 경제협력 규모를 빠르게 늘려오고 있다. 재수교한 해 5400만달러였던 교역 규모는 지난해 10억5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로 늘었다. 인적 교류도 같은 기간 1430명에서 약 30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교역 확대 기대감도 크다. 캄보디아는 내전 등 여파로 오랜 기간 최빈국이었으나 2010년 이후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투자 확대와 함께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안덕근 본부장을 비롯해 김병관 한국수입협회장을 비롯한 현지 투자 관심 기업이 참여했다. 캄보디아에서도 판 소라삭 상무부 장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지 투자 전망 등을 공유했다.
한국 측 축사자로 나선 안 본부장은 “양국 FTA 발효로 한-아세안 FTA나 RCEP 등 기존 다자간 FTA보다 더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이 이뤄져 자동차, 기계, 농수산 가공품 등 교역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히 두 나라가 함께 만든 섬유·의류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는 아세안 민간기업 대상 기술지도(TASK) 같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현지 기업의 기술향상을 지원할 것”이라며 “청정에너지 등 양국이 협력 가능한 사업을 찾고 이를 강화해나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