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장(CEO)가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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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기준 머스크 CEO 재산은 1871억달러(약 246조원)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2위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 재산(1853억달러·243조원)보다 18억달러(약 2조3697억원) 많은 액수다. 머스크 CEO가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탈환한 건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만이다.
한때 3400억달러(약 447조원)에 달했던 머스크 CEO의 재산은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2000억달러(약 263조원) 이상 증발했다. 전기차 시장 포화 가능성과 트위터 인수에 따른 재무 악화 우려가 테슬라 주가를 끌어내리면서 머스크 CEO는 세계 부호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2000억달러 넘게 재산을 잃은 사람은 머스크 CEO가 유일하다.
하지만 올해 테슬라 주가가 반등한 덕에 1위를 재탈환했다. 지난달 초 103달러까지 하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27일 207달러로 마감, 두 배 이상 뛰었다. 테슬라 등 성장주의 발목을 잡았던 기준금리 인상 흐름이 주춤해진 데다 테슬라가 주요 차종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톰 나라얀 RBC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기차의 상징적 존재”라며 “전기차 업계 경쟁이 더 치열해졌지만 테슬라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다음달 1일 인베스터데이(투자자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시장에선 새 기가팩토리(테슬라 생산기지)와 3세대 전기차 플랫폼 등이 이날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