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하에 제9차 국가통계위원회를 열고 ‘국민체감과 통계지표간 차이 해소방안’, ‘통계 공표의 투명성 강화 방안’, ‘제1차 국가통계 발전 기본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
고용·물가·소득통계 분야의 경우 국민이 체감하는 수준과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용통계는 국제노동기구(ILO)가 이달 중 마련하는 실업률 보조지표에 관한 국제기준을 준용, 내년 11월까지 지표를 개발·공표하기로 했다.
보조지표는 실업자 외에 더 좋은 자리로 취업 욕구가 있는 현재 취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 불완전취업자, 잠재노동력 등을 반영할 예정이다.
물가통계는 5년주기 지수개편 중간년도인 2012년에 가중치만 별도로 개편해 최근의 가구지출 비중을 반영하기로 했다. 소득통계는 국세청 소득자료를 활용해 일부 고소득층의 소득을 보완하고 가계동향조사 및 가계금융복지조사 등과도 비교·분석하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상 문제가 없는 통계는 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통계 결과의 기관 간 사전 협의를 금지하고 사전 제공의 경우 엄격한 절차를 따로도록 하는 내용의 정부 입법안을 국회에 조만간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환경경제계정 중장기 개발계획에 따라 경제활동에 따른 환경 파급효과, 환경자원의 크기 등을 물질단위로 측정하는 환경경제계정도 단계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현 부총리는 “물가, 실업 등 통계가 보여주는 숫자와 국민들이 실제로 피부로 느끼는 상황간 괴리가 존재한다는 견해가 있다”며 “고용, 물가, 소득 분야 통계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수준과의 격차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통계의 공표과정에서 통계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통계의 누설이나 목적 이외의 사용, 통계 작성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금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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