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 잠 깨우세요”…LG전자, AI 강화 ‘디지털 콕핏 감마’ 공개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한데 모아 운전자 경험을 한층 진화시킨 미래 모빌리티 신규 콕핏 콘셉트 ‘디지털 콕핏 감마(Digital Cockpit gamma)’로 차세대 시장 선점에 나선다.

(왼쪽부터)△비전 디스플레이 △커넥티비티&콘텐츠 △인텔리전트 HMI(Human Machine Interface) 모듈로 구성된 LG전자 ‘디지털 콕핏 감마’. (사진=LG전자)

LG전자는 디지털 콕핏 감마를 최근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디지털 콕핏은 첨단 기술을 집약한 운전 공간을 말한다.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콕핏 감마는 지난해 공개한 알파, 베타를 잇는 세 번째 선행기술 콘셉트다.

디지털 콕핏 감마는 △비전 디스플레이 △인텔리전트 HMI(Human Machine Interface) △커넥티비티&콘텐츠 모듈형으로 구성해 고객이 원하는 모듈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비전 디스플레이는 투명 올레드 계기판(클러스터)으로 길안내, 속도 등 주행 환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차량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Center Information Display)는 롤러블 플라스틱 올레드를 매립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숨길 수도 있다.

인텔리전트 HMI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 제공하는 고객-차량 상호작용 시스템이다. 가령 운전자가 졸고 있는 경우 이를 감지해 이동 방향에서 가까운 카페를 검색하고 커피 주문을 제안한다. 비용은 지문 인식을 이용한 차량용 페이 시스템으로 결제한다.

아울러 운전자는 운전대에 적용된 터치 디스플레이로 에어컨 등 공조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통화 등 다양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운전 중 급하게 메시지를 보내야 할 경우에는 음성인식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커넥티비티&콘텐츠는 5G 통신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제공 기능이다. 고객은 차 안에서 웹(web)OS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 콘텐츠와 라이브 방송을 고화질로 즐긴다. 터치 없이 손동작으로 콘텐츠를 고르고 볼륨을 조절하며, 미러링 기능을 통해 다른 좌석 디스플레이에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빌리티 선행 기술 콘셉트를 공개하고 있다. 완성차 고객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LG전자 모빌리티 기술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시하고 혁신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차별화된 운전자 경험을 제시하는 LG전자만의 미래 전장 기술력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