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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퀄컴의 2022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 늘어난 109억4000만달러(약 14조3100억원)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은 2.9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매출 108억8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2.87달러였다.
퀄컴은 지난 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퀄컴 회계연도 기준 4분기) 수익 전망치는 시장 예상치(118억7000만달러)를 밑도는 110억~118억달러(약 14조4000억~15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제시했다. 회사측은 실전 전망에 거시 경제 침체와 스마트폰 판매 둔화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휴대전화 출하량이 약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세계 경제의 불안과 소비 욕구의 저하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올해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전망치인 7억5000만대 이상에서 6억5000만~7억대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퀄컴은 고사양 칩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스마트폰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는 세계 1위이며, 출하량은 대만 미디어텍에 이어 세계 2위다.
퀄컴은 스마트폰 판매가 약세를 보이자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퀄컴은 이날 삼성전자와 기술 라이선스 및 칩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휴대폰 판매가 7.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에는 올해 휴대폰 시장이 2.2%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역성장으로 조정한 것이다. 또 다른 시장정보업체 인터내셔널데이터 역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3억1000만대로 전년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