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잠수함 수출 박차…해군 안보세미나서 기술력 알려

“장보고III 배치-II, 다수 도입국서 관심”
  • 등록 2023-11-16 오전 9:09:52

    수정 2023-11-16 오전 9:09:52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오션(042660)은 지난 15일 대한해군협회가 개최한 ‘대한민국 해군 창설 78주년 기념 제7회 안보세미나’에서 장보고III 배치(Batch)-II 잠수함 장점과 성능을 설명하고 K-잠수함 수출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화오션은 “잠수함 도입을 검토하는 다수의 국가들이 한화오션에서 건조되는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회사는 글로벌 안보 수요를 파악하고 캐나다·폴란드·필리핀 등에서 선제적으로 K-잠수함을 제안하는 등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화오션에서 건조 중인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은 장보고III 배치-I ‘도산 안창호함’ 보다 작전 성능과 잠항시간이 발전된 디젤 잠수함 모델이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배수량과 잠수함 길이 증가, 수직 발사관 등 무장 증가, 연료전지체계, 말굽형 소나, 관통형 공격 잠망경, 디젤엔진 기종 변경, 보조추진기 추가 등 주요 핵심 장비들이 장보고III 배치-I 보다 한층 더 발전된 기종이다.

특히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은 잠항 중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 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한 추진체계가 적용된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형 디젤 추진 잠수함으로 주목을 받는다. 기존 납축전지를 장착했던 장보고III 배치-I 보다 3배 이상 잠항 시간이 늘어났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이 핵추진 잠수함을 제외한 디젤 잠수함 중에서는 세계 최고의 작전 성능과 잠항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글로벌 디젤 잠수함 시장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세계 8번째로 잠수함을 독자 설계 개발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플랫폼과 주요 장비 80%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국가마다 상이한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 잠수함 설계 변경과 건조를 진행할 수 있는 것도 해외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200여 부품회사와 함께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잠수함 유지보수 서비스가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티센크룹사의 경우 209급, 214급 잠수함을 수출한 뒤 30년 이상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영국 밥콕사도 잠수함 수출국과 연계해 후속 서비스 지원 등을 주요 수익모델로 삼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재 세계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은 높은 국산화율로 안정적인 국내 기자재 공급망이 구축됐고 이를 바탕으로 언제든 국가별로 요구되는 현지형 잠수함을 설계,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초격차 방산 역량으로 K-방산 수출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한화오션이 건조중인 장보고-III 배치(Batch)-II 잠수함.(사진=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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