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해양수산부는 내수면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수면산업 활성화 정책 운용 방향’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 충남 태안군 육상수조식 양식장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
|
담수를 사용하는 내수면 양식은 해수면 양식보다 첨단기술 적용이 쉽고, 기후변화 등 바다에서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어 내수면 양식산업 육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2028년까지 내수면 수산물 생산량 4만 9200톤(t) 달성을 목표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해수부는 내수면산업을 유통·가공 산업과 레저·관광 산업 등과 융합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6차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K-강마을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한강, 금강 등 5대강을 중심으로 어업 생산량, 접근성, 관광 특성 등 기초조사를 추진하고 2028년까지 K-강마을 3개소를 조성한다.
또한 내수면 양식을 위해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귀어학교를 통해 7~9주의 양식교육을 젝종하고 ‘청년 임대 양식장’을 만들어 양식장을 임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온·수질 등 자율·복합 제어가 가능한 2단계 스마트 양식장도 조성한다. 충북 괴산과 전남 화순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원격감시·제어가 가능한 1단계 스마트 양식장이 연말 조성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내년 준공 예정인 경기 용인시 ‘내수면수산물유통판매센터’와 같은 유통시설을 영남권, 호남권 등으로 확대해 추진하고 내수면 어업인의 경영 상황 안정을 위해 메기, 향어 등 4개 품목에 적용하는 재해보험 품목에 왕우렁이 품목 추가를 검토하는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수산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데 내수면 양식은 큰 역할을 해왔고, 최근 첨단 기술 등장은 내수면산업이 재도약할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는 내수면 양식을 첨단화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고 레저·관광 등 연계를 통해 내수면산업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6차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