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부처 소년’,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징역 10년형

  • 등록 2024-07-03 오전 10:21:29

    수정 2024-07-03 오전 10:21:29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0개월 동안 가부좌를 틀고 앉아 ‘부처의 환생’으로 추앙을 받던 남성이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청소년 시절 명상을 하고 있는 람 바하두르 밤잔. (사진=유튜브 캡처)
2일 미 CNN등 외신에 따르면, 10대 시절 ‘부처 소년’으로 유명세를 람 바하두르 밤잔(33)은 네팔 살라히 지방법원에서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밤잔은 지난 2005년 네팔 남동부의 한 숲 속에서 10개월 동안 홀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고 주장하며 유명세를 탔다. 밤잔의 추종자들은 그가 이 기간 동안 잠을 자거나 음식을 먹지 않고 명상을 했다고 주장했고, 네팔에서는 ‘석가모니의 환생’으로 추앙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8년 한 비구니가 “내가 18세 때 밤잔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그의 미성년자 성폭행 논란이 일었다. 밤잔 측은 “지어낸 이야기”라며 부인했지만, 법원은 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피해자에게 3750달러(약 52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밤잔은 혐의를 부인하며 항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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