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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DH오토웨어는 이날 시초가(1142원) 대비 12.43%(142원) 하락한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22일 DH오토웨어는 자본잠식 해소와 자본금 규모 적정화(769억→154억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80% 무상감자를 공시했다. 신주는 지난 14일 상장됐고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
이에 대해 DH오토웨어 관계자는 “DH오토웨어 인수 전부터 자본잠식이 오랫동안 이어져왔다”며 “단기간 수익을 내 자본잠식을 해소하기에 한계가 있어 감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DH오토웨어는 2022년 8월 디에이치글로벌에 팔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수 전 2022년 2분기 DH오토웨어의 자본잠식률(연결)은 36.15%에 달했다. 이후 평균 10% 수준의 잠식률을 보였고, 지난 3분기 기준 12.72% 수준이다.
DH오토웨어 관계자는 “이번 감자를 통해 600억원가량의 차익이 생겼다”며 “우선 부분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300억원 수준을 이익잉여금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잠식 탈피 …유증 통해 신사업 확장”
DH오토웨어는 이번 무상감자로 자본잠식 상태에서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신사업 확장을 위해 고객사로부터 차량 제어기 생산업체로 선정되면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확보한 자금으로 광주2공장 증설을 통해 고객사와의 해외 장기 공급계약 기반 실적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DH오토웨어는 멕시코 공장을 완공하고 북미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DH오토웨어는 멕시코 공장을 통해 현대·기아차에 자율주행 핵심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에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은 몬테레이 지역에 부지 7만 9820평방미터(2만 4145평), 건물 2만 1999만평방미터(6654평)규모의 최신 설비를 갖췄다. SMT 듀얼 5개 라인, 후공정 4개 라인, 조립 6라인을 통해 자율주행 핵심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DH오토웨어는 멕시코 공장이 풀 가동될 경우 연간 최대 6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DH오토웨어가 현대·기아차 생산라인에 적용할 자동화 설비의 정식 공급업체로 등록되기도 했다. 이번 벤더등록을 기점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들과의 자동화 설비 공급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DH오토웨어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1차 벤더 등록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부터 자동차 생산라인의 설계·제작·설치 등과 관련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자동차 생산라인의 자동화 설비는 신차 출시 및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주기에 맞춰 교체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한 매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