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전자는 △이란 다야니 측에 대한 강제집행 △멕시코 공장 매각 △회생절차개시 신청 등을 통해 체불임금을 변제할 계획이다.
위니아전자는 이란 엔텍합 그룹에 대해 236억원 상당의 물품대금 채권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법원에 권리공탁된 상황이다. 회사는 공탁금에 대한 배당절차에서 배당금 전부를 희망퇴직금 지급 및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모하마드 레자 다야니 대표이사가 소를 제기하면서 공탁금 배당절차가 정지됐다.
아울러 위니아전자는 3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도 매각해 체불임금을 변제하고 계열사 등에 대한 차입금을 갚을 방침이다. 최근 멕시코 최대 가전회사인 마베(MABE)와 글로벌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Electolux)가 공장 실사를 진행했으며, 매각금액 및 인수구조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위니아전자는 외환위기 때 대우그룹이 무너진 이후 동부그룹을 거쳐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됐다. 고급화 전략이 우세한 가전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위니아전자는 경쟁력을 잃으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상표권 계약 만료로 ‘대우’ 브랜드를 떼고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공장이 사실상 셧다운하고 영업이 마비되기도 했다.
여기에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가 근로자 409명의 임금과 퇴직금 총 302억원을 체불해 구속되기도 하면서 위니아전자는 지난 20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위니아전자 관련 임금체불 피해액은 임금 및 기타수당 133억원, 퇴직금 약 169억원 등 3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