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내년도 예산, 3.6% 증가 …"비대면 외교인프라 확충"

K방역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해 홍보
재외공관 회계·행정업무시스템 고도화
그린·스마트 리모델링에도 73억원 채정
  • 등록 2020-09-01 오전 9:00:30

    수정 2020-09-01 오전 9:00:3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외교부는 2021년 예산안이 올해 대비 3.6% 증가한 2조 8432억원으로 편성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의 특징은 먼저 코로나19로 이전과 같은 대면외교가 어려운 상황에서 디지털인프라에 투자해 비대면 외교를 더욱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다.

먼저 ‘K방역’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확산하고 해외 일반 대중과 쌍방향·비대면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플러스 공공외교 플랫폼에 67억원이 투자된다. 또 100억원을 들여 180여개 재외공관 회계 및 행정업무 시스템을 고도화,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대국민 서비스 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재외공관 그린·스마트 리모델링에도 73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해외로 유출되는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사업 수주 기회도 마련한다.

녹생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회의에 159억원, 글로벌 신안보 포럼에 9억5000만원, 한-아프리카 포럼에 15억원, 유엔평화유지 장관회의에 34억원, 유엔가입 30주년 기념행사에 9억원이 책정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신종전염병, 지속가능성장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범세계적 이슈의 대응을 선도해 우리의 외교적 위상과 역할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엔평화유지 장관회의의 경우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개최하는 것이다.

공적개발원조(ODA) 및 국제기구분담금 예산도 확대한다.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가 이미지 제고 노력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ODA의 경우 올해 9180억원에서 내년 9630억원으로 늘어났다. 국제분담금의 경우 올해 5075억원에서 내년 5387억원으로 6.2% 증가할 예정이다.

한편, 인건비는 3526억 9100만원에서 3668억 8400만원으로 4.0%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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