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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리 경찰청은 이날 이스라엘 올림픽 선수들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내고 개인정보를 무단 게시한 범죄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국가 온라인 혐오 방지 기관이 조사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올림픽 선수단은 지난 몇 주 동안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올림픽 불참 협박을 받아왔다. 지난 21일 이스라엘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관련 사실을 처음 보도했다.
개막식 기수인 유도 선수 피터 팔치크와 수영 선수 메이론 아미르 체루트를 포함한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장례식 날짜가 지정된 초대장까지 받았다. 체루티에게 온 메시지에는 그의 사망일을 올해 7월 27일로 기재하고 그를 장례식에 초대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후 이스라엘 국가사이버국(INCD)은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25일 이란 해커들이 이스라엘 선수단의 개인정보를 무단 공개하고 위협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생성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프랑스 측에 “이란이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이스라엘 선수들과 관광객들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유엔 주재 이란 사절단은 성명에서 “테러 행위는 저항 단체의 원칙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거짓말과 속임수로 원고와 피고의 역할이 바뀔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올림픽에 참가한 이스라엘 선수들은 대회 기간 동안 프랑스 정예 전술부대 등으로부터 24시간 호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내부 보안기관인 신베트도 선수단 경호에 협력하고 있다.
이스라엘 외교 소식통은 “프랑스 당국의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이것은 선수들을 위협하려는 개인 및 단체들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나 다른 국가와의 연관성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