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크레버스(096240)는 베트남 현지 교육 기업인 끼엔구루(KIENGURU)와 손잡고 베트남 전 지역 공교육 현장과 사교육 시장에 동시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크레버스는 기존 교육 커리큘럼만 수출해오던 계약 방식에서 벗어나 끼엔구루와 계약을 통해 자체 콘텐츠인 아이러닝(i-Learning·온라인 교육 콘텐츠)과 교재까지 수출한다.
끼엔구루는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기업인 루안구루(RUANGGURU)에 의해 인수됐으며, 루안구루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4000만명의 재원생 수를 확보한 초대형 교육전문 기업이다. 끼엔구루는 지난해 수강생 7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베트남 내 공교육 진출 확정 등으로 프리미엄 교육업체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크레버스 관계자는 “2014년부터 베트남에서 APAX와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커리큘럼 수출을 진행했으나 APAX는 베트남 북부 중심 사업으로 제한됐다”며 “APAX의 베트남 독점권을 해지하고 향후 동남아 지역으로 확장을 위해 끼엔구루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버스는 끼엔구루와 협력해 이달 현지 유치원을 시작으로 베트남 전 지역에 걸쳐 크레버스 프로그램을 사용해 오프라인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제2의 언어로 영어) 수업과 함께 아이러닝을 통해 온·오프라인 수업을 시작한다.
이동훈 크레버스 대표이사는 “크레버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베트남 공교육 및 사교육 시장 진출로 지역 내 한계를 극복하고 확고한 시장 점유율을 독점할 예정”이라며 “국내와 베트남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다질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