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이 국내 유일의 맞춤형 산업용 특수 효소를 생산하는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전문기업 제노포커스를 8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해 인수한다.
HLB 그룹은 29일 HLB, HLB파나진을 비롯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이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한다. 또, 투자자 그룹이 550억원을 전환사채(CB)로 투자해 총 800억원 규모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하는 구조다.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인 제노포커스는 지난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제노포커스는 면역증강물질이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락타아제(Lactase)를 고효율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해당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제노포커스를 포함 두 곳에 불과하다. 프리미엄 유제품,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인수로 제노포커스는 자회사 GF퍼멘텍을 통해 전세계에서 3번째로 양산에 성공한 비타민(Vitamin) K2의 글로벌 공급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설명했다. GF퍼멘텍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비타민 K2를 생산하고 있다.
비타민 K2는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되도록 촉진하는 효능이 있다. 시장규모가 연평균 30% 이상 커지고 있어 이는 미래 유망한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HLB그룹은 그동안 추진해온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사업 등 신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건기식, 기능성 화장품 소재 분야에 있어서는 그룹 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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