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군사비 1900조원…전년比 0.4%↑

산유국 줄고 동유럽 늘고
  • 등록 2017-04-24 오전 9:58:24

    수정 2017-04-24 오전 9:58:24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스웨덴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4일 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 추산치가 1조6860억달러(약 1900조원)으로 전년보다 0.4% 늘었다고 발표했다. 세계 군사비는 2001~2009년 연평균 4.5% 늘었으나 2010년 이후는 긴축재정 등 여파로 약간의 증감에 그치고 있다.

지역별로는 국제 유가 약세로 재정난을 겪은 산유국의 군사비 지출은 줄었다. 그러나 러시아발 긴장감이 높아진 동유럽 일부 지역 군사비는 늘었다. 러시아와 국경이 맞닿은 동유럽의 라트비아는 44% 늘고 리투아니아도 35% 늘었다. 러시아는 또 다른 인접국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을 점령해 유럽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가 급락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군사비가 각각 56%, 30% 줄었다.

국가별 군사비 규모는 미국이 6110억달러로 전체의 36%에 달하는 압도적 1위였다. 중국이 2150억달러(비중 13%)로 2위였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이 뒤따랐다. 이들을 포함한 상위 15개국의 순위는 변함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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