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안철상 "재판할 때 가장 평온...지난 1년 힘들어"(상보)

3일 대법원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장과 갈등설 일축
"외부 사의 권유 없어"
"대법원장 이번엔 수락할 것...곧 발표"
  • 등록 2019-01-03 오전 9:56:53

    수정 2019-01-03 오전 10:21:01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3일 법원행정처장직 사의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지 임기 1년 만이다. 법원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요직인 법원행정처장은 정해진 임기는 없지만 통상 2년 가량 근무해 안 처장의 사의 표명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갈등설이나 외부의 사의 권유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아울러 김 대법원장이 ‘쇄신 차원’에서 사의를 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 처장은 이날 대법원 출근길 취재진들과 만나 “법관은 재판할 때가 가장 평온하고 기쁘다. 재판부 복귀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며 사의 의사를 공식화 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안 처장이 최근 김 대법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법원행정처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진원지’로 지목된 곳으로 법원행정처장은 이곳을 이끌며 법원의 인사·예산을 총괄한다. 법원행정처장의 임기는 정해진 게 없지만 통상 2년 정도를 해왔다. 안 처장은 지난해 2월 1일부터 이 자리를 맡아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지난 1년간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평상시의 2년보다 휠씬 길다고 생각했다”며 “(대법원장 수락 여부는) 조만간에 발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 처장에 이어 대법원에 나타낸 김 대법원장은 안 처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안 처장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여부 등을 둘러산 김 대법원장과의 갈등설은 일축했다.

그는 “큰 방향에서 대법원장 입장과 다를 바 없다”며 “대법원장은 다양한 견해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마음이 열린 분이다. 저와 세부적인 의견 차이로 갈등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안 처장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한 법원 자체 진상조사단이었던 특별조사단 단장으로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형사 처벌할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안 처장은 외부 사의 권유에 대해서는 “그런 거 아니다. 그동안 몇 차례 사의를 표명했지만 (김 대법원장이)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하지만)이제는 해도 바뀌어서 새로운 구상에 따라 업무를 쇄신할 필요도 있어 이번에는 (김 대법원장이 사의를) 받아들일 걸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의를 표명한 시점에 대해서는 특정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재판하는 것을 좋아해 (법원행정처장을) 맡을 때부터 이것을 안 맡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김 대법원장에게) 드렸다”며 “그래서 언제든지 그런 것은 여러차례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을 향해 “(올해는) 대법원장이 횟수로 취임한 지 3년째가 되는 해다. 우리 사법부가 그동안 여러가지 부족한 점도 많고 개선할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대법원원장이 그런 사법부를 이끌어가는 데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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