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자력발전소 1기 건설·운영사업 참여를 위한 입찰서를 냈다.
|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1월28일(현지시간) 체코전력공사(CEZ)에서 체코 신규원전사업 입찰서를 제출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4번째부터)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과 자보드스키 체코전력공사 원전 건설 담당국장 겸 두코바니 신규원전발주사 사장. (사진=한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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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이 사업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를 찾아 신규 원전사업 입찰서를 냈다고 1일 밝혔다.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이 페트로 자보드스키 CEZ 원전건설 담당국장 겸 두코바니 신규원전발주사(EDUⅡ) 사장을 만나 입찰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과 한수원의 역량,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도 설명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현재 6기의 원전을 가동 중인 체코는 최대 4기의 원전을 추가 가동한다는 계획 아래 11월까지 원전 1기 건설·운영을 맡을 사업자의 입찰서를 받기로 했다. 두코바니 지역에 1200메가와트(㎿)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약 8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CEZ는 2024년까지 사업자를 선정해 2029년 건설에 착수, 2036년 상업운전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외에 미국 웨스팅하우스(WH),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참여가 확정적이다.
한수원은 체코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검토하기 시작한 6년 전부터 체코 정부와 산업계, 학계는 물론 건설 예정지역 주민과 만나 폭넓은 수주 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작년 7월의 사전 입찰안내서와 올 3월 받은 최종 입찰안내서를 토대로 입찰서를 작성해 이번에 제출했다. 한수원은 입찰서에 설비규모 1000㎿의 노형 APR1000을 제안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발주사 요건에 따라 내년 9월께 수정 입찰서를 한 번 더 제출해야 한다”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이후 입찰 일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