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발 충격에 단숨에 1450원대 뚫은 환율

17.5원 오른 1453.0원 개장
FOMC 결과에 따른 달러 강세
달러 가치 급등에 주요국 통화가치 급락
  • 등록 2024-12-19 오전 9:29:35

    수정 2024-12-19 오전 9:44:49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이 1450원선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1400원에 이어 1450원까지 돌파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이 연달아 무너졌다.

사진=AFP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5.50원)보다 14.9원 상승한 1450.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1.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3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5원 오른 1453.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9.10원) 기준으로는 13.9원 올랐다. 현재 환율은 145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1bp=0.01%포인트) 내리면서 세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이어갔지만, 내년 금리인하 폭은 기존 100bp에서 50bp 수준으로 대폭 줄여 잡았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FOMC 결과에 따른 달러 강세와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에 힘입어 상승하는 분위기다.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주요국 통화 가치가 급락한데다, 내년 통화정책 불확실성 심화에 안전자산인 달러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로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오후 7시 17분 기준 108.1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106대였으나 FOMC 결과를 반영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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