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새로 문을 연 수달관의 개관을 기념하고 국가유산청 출범과 자연유산 제도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 2022년 조난당한 수달을 구조한 뒤 인수할 때의 모습. (사진=한국수달보호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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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린이대공원이 최근 개관한 수달관은 서울권 최초로 천연기념물 수달을 상시적으로 대중에 공개하고 안전하게 사육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한국수달보호협회가 2022년 대전 유성구와 충남 부여군에서 생후 1개월인 상태로 각각 구조해 보호해온 수달 암수 한 쌍을 옮겨와 지난 6월부터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이 수달들은 구조된 직후부터 줄곧 사람의 손에 길러진 상태라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수달관으로 옮겨져 안전하게 지내게 됐다.
특별전시는 서울어린이대공원 팔각당 전시관에서 열린다. 수달가족의 표본·골격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남생이와 외래종인 중국줄무늬목거북의 비교표본, 천연기념물인 노거수의 내부구조 연구 과정을 담은 사진과 그림, 동영상을 소개한다. 접하기 어려운 천연기념물 어류인 미호종개, 어름치, 꼬치동자개의 희귀 사진, 퓰리처상(2회) 및 2023 문화유산 유공포상을 수상한 강형원 포토 저널리스트의 장수하늘소 사진과 동영상까지 천연기념물의 이해를 도울 풍성한 자료를 만날 수 있다.
|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도착한 수달의 도착 당일 모습. (사진=서울어린이대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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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부대행사로 오는 24일 오후 3시 한성용 한국수달보호협회 회장이 30여 년의 수달연구 성과를 강의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 내 총 4회(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에 걸쳐 종이접기로 수달을 만들어보는 어린이 체험 교육도 운영한다. 수달연구 성과 강의와 어린이 체험교육에 참가를 희망하는 국민은 전자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국가유산청은 9일부터 16일까지 서울어린이대공원 주관으로 암수 수달의 이름을 인스타그램를 통해 공모한다. 유튜브 ‘국가유산채널’을 통해 수달관에서 적응훈련을 받고 있는 수달의 생활상을 담은 영상을 12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25일까지 예정된 이번 특별전은 30일부터 전북 무주군 최북미술관으로 장소를 옮겨 이어갈 예정이다.
| ‘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시 포스터.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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