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체포하라"vs전광훈 "계엄령, 나라 살렸다"…광화문서 격돌

야당 의원들, 탄핵 찬성 집회서 尹 탄핵 촉구
한덕수 권한대행 향해서도 탄핵 압박
전광훈 목사, 보수단체 집회서 "계엄령, 부정선거 때문" 주장
"계엄령, 일종의 쇼"…尹 '야당 경고용' 주장과 궤 같이해
  • 등록 2024-12-21 오후 5:10:40

    수정 2024-12-21 오후 5:27:37

[이데일리 송주오 정윤지 기자] 서울 광화문 일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로 갈라졌다. 야당은 탄핵 찬성 집회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하라”고 외쳤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탄핵 반대 집회에서 “계엄령 선포로 나라를 살렸다”고 주장했다.

퇴진비상행동이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개최한 집회에 오후 5시 기준 30만명이 참여했다.
시민단체 퇴진비상행동은 21일 오후 3시부터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사회대개혁 범국민 대행진’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개최했다. 이날 집회 무대에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연단에 올랐다. 김 의원은 “윤석열만 내란 행위는 없었다. 비상계엄을 정당했다면서 공조수사본부의 수사도 거부하고, 재판도 거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가 이 나라의 대통령은 아니지 않냐”며 “당장 내란수괴 윤석열을 당장 체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발언에 나선 신 의원은 “우리는 윤석열 탄핵이라는 방향을 정확하게 잡았다”며 “속도를 내야 한다. 여기서 속도를 붙이지 못하면 탄핵은 좌절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 저지 세력으로 국민의힘을 지적하고 “국민의힘은 해체하라”고 덧붙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판하는 발언도 나왔다. 김 의원과 신 의원은 한 권한대행의 양곡관리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지적하며 탄핵해야 한다고 외쳤다.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로 ‘대통령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 목사는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의 집회에 등장했다. 전 목사는 헌법 이상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국민 저항권’이라며 “오늘 국민 저항권이 완성됐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12·3 계엄령과 관련 ‘부정선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192석의 야당 의원 중 절반은 부정선거로 당선된 가짜 의원”이라고 말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한 것과 관련 “선관위가 부정선거를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전 목사는 계엄령의 일종의 ‘쇼’였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는 윤 대통령이 밝힌 ‘야당 경고용’이란 주장과 궤를 같이 한다. 전 목사는 새벽에 계엄령을 선포하지 않은 점, 국회의 계엄령 해제안 통과 후 계엄을 해제한 점 등을 근거로 꼽았다.

전 목사는 “그동안 윤 대통령에 대해 섭섭한 점이 많았다”면서 “계엄령을 통해 보니 정치도 천재”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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