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IC2023]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경기침체, 대체투자 중요성 커졌다"

[GAIC2023]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축사
“대체투자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
  • 등록 2023-05-25 오전 10:36:45

    수정 2023-05-25 오후 10:07:25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 대응이 어려워져 대체투자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중기자산배분계획에 따라 대체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 이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축사를 통해 “주요국의 누적된 통화 긴축, 미국 중소은행의 건전성 우려 등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통 자산인 주식·채권만으로 시장에 대응하기 어려워지면서 포트폴리오 관리에 있어 대체투자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번 GAIC 2023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열린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수합병(M&A) 전략과 해법에 대해 모색해 보는 등 대체투자의 새로운 기회에 대해 진단한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중기자산배분계획에 따라 대체투자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연금의 인프라투자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와 기금의 실질가치 보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기금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도로·항만·에너지 등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인프라자산은 경기침체에도 수요가 꾸준하고, 매출구조가 물가 등에 연동돼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국민연금은 향후 글로벌 탈(脫)탄소화 추세에 따른 에너지전환과 디지털전환 트렌드에 따른 디지털 인프라 등 성장성과 안정성이 기대되는 유망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기회를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사모투자에서는 에쿼티(Equity) 중심에서 벗어나 우수한 투자대상에 직접적인 대출을 확대 지원함으로써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사모주식의 경우 고성장기업에 대한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나 디지털전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성장단계에 있는 양질의 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선 금리상승 시기에 안정적인 수익률 추구가 가능하고, 대출 수요증가로 선별적인 기회도 확보할 수 있는 대출상품 투자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또 경기변동에 덜 민감하고 고령화·친환경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성장 가능성 높은 데이터센터·산림지 등 틈새 섹터로 투자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신규투자 시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한 다양한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위험을 헷지해 선제적으로 대체투자 리스크를 통제하고 있다”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산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손실률, 공실률 등 계량적·비계량적 항목의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여 국가 단위에서 개별자산 단위까지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을 비롯한 경기민감성 자산의 손실위험이 커지면서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이런 때일수록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이 가능한 자산에 투자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대체투자 섹터를 발굴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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