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구조조정 원칙을 존중하는 선에서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에스크로 계좌를 열면서 국민연금이 원하는 후속조치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산은은 이행협약서를 최종적으로 제안했다. 이행협약서는 ‘대우조선 청산가치를 미리 챙겨주겠다’는 것이다. 회사채 상환용 자금 1000억원을 즉시 별도 계좌(에스크로)에 넣어두겠다는 제안이다. 이는 전체 회사채·CP 규모 1조5500억원에 대우조선이 청산할 때 가치인 6.6%를 곱한 값이다.
이어 그는 “지금은 국민연금과의 공감대가 존중될 거라 믿는다”며 “국민연금이 경제적 위기사항에 대해 걱정을 함께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좋은 결론이 빠른 시일 내에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