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차는 담배 매대`..사재기 담배 풀렸나?

1일 오후부터 담배 품귀 현상 점차 해소
도·소매점 사재기 물량 일시에 풀린 듯
담배 판매점 "공급 물량 늘어나" 반박
  • 등록 2015-01-01 오후 4:59:17

    수정 2015-01-01 오후 5:05:10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서 점원이 비웠던 담배 매대를 채우고 있다.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극심했던 담배 품귀 현상이 담배 가격이 인상된 1일 오후부터 점차 해소되고 있다. 담배 도소매점들이 담배 가격 인상을 기다려 쌓아놨던 담배를 일시에 풀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서울시내 편의점 등 담배 판매점 매대에는 디스플러스, 에쎄 등 구하기 어려웠던 국산 담배들이 속속 진열되고 있다.

직장인 한 모씨는 “어제만 해도 안 팔던 국산 담배들이 대거 진열대에 비치됐다”며 “판매점들이 사재기해놨던 물량을 이제 푸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배 도소매점들은 부족했던 담배 공급 물량이 전일(12월 31일)과 이날부터 본격 공급되면서 담배 품귀 현상이 해소된 것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구하기 어려웠던 국산 담배 공급이 어제와 오늘부터 이뤄지면서 담배 품귀 현상이 해소되고 있을 뿐”이라며 “판매점이 쌓아놨던 물량은 실제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말 정부의 담배 사재기 단속에서 일부 편의점 등이 담배를 창고에 쌓아둔 사례가 다수 적발되면서 이러한 설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실제 서울시내 일부 편의점에서는 담배 공급을 받기 전인 이날 자정께부터 담패 판매 매대에 주요 국산 담배가 일제히 진열됐다.

담배 제조사 관계자는 “연말과 연초라고 해서 담배 공급 물량이 더 늘어나지는 않는다”며 “당분간 담배 공급 물량도 현행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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