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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24일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마스터플랜’(2024~2028)을 발표했다. 마스터플랜은 △꿈 찾고 키우기 △자립역량 기르기 △든든한 첫출발하기 △지역사회 함께하기 등 4대 분야 12개 핵심과제, 30개 세부사업으로 구성한다. 5년간 총 1065억원을 투입한다.
마스터플랜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현행 5년에 불과한 ‘자립준비’ 기간에만 한정됐던 지원을 ‘자립준비청년 전 단계’인 아동기부터 ‘자립지원 종료 이후’까지 대폭 확대하는 것과, 그동안 일률적으로 이뤄져 온 지원을 개개인의 필요와 욕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먼저 자립준비청년 이전 아동양육시설이나 그룹홈 등에서 생활하는 아동(초3~중3)들이 꿈을 찾고 키워나가도록 개인별 역량에 맞는 성장발달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흥미·적성 전문검사를 신설하고, 예체능 재능있는 아동에 월 30만원의 레슨비를 지급한다. 중고생엔 1:1 진로설계도 제공한다.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경제적 자립 지원도 확대한다. 자립정착금을 2000만원, 자립수당을 월 50만원으로 증액했고, 내년부터 튼튼한 주거안전망을 위해 월 최대 20만원의 주거비 지원을 시작한다.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민간기업, 공공기관과 연계해 취업상담·인턴십·취업까지 전 과정 지원하고, 취업에 성공한 자립준비청년에게는 50만원의 ‘새출발 응원금’도 지급한다. 갑작스런 사고·발병에 의한 의료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단체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자립지원 기간(5년)이 끝난 이후에도 청년들이 혼자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의지하고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이 일환으로 민관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원이 필요한 자립청년과 이에 맞는 협력자원을 연계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다. 민간후원금 등을 통해 2028년까지 총 2억원의 ‘SOS자금’도 신설, 긴급 위기상황에 처했거나 도움이 필요한 자립청년들을 맞춤형으로 돕는다.
서울시는 이번에 발표한 마스터플랜을 세밀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서울시 자립지원전담기관 인력 확충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전담기관 누리집도 한층 고도화할 예정이다.
자립지원전담기관은 보호연장아동 및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례관리 및 지원사업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인력확충 및 조직개편을 통해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을 확대 수행한다. 또 고난도 대상 전담솔루션팀을 신설해 특별한 문제를 가진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동시에 온라인통합플랫폼도 고도화해 이를 이용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보다 편하게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부모의 마음으로 동행하겠다”며 “마스터플랜을 통해 이들의 진정한 자립을 위해 어릴 때부터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세심한 돌봄을 펼치고, 당사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21년 자립준비청년의 실질적인 자립 실현을 위한 지자체 최초의 종합계획(1단계)을 시작으로 2022년 2단계, 2023년 3단계 강화계획을 통해 지원의 폭을 넓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