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네슬레 잡는다"…獨 JAB, JDE피츠 잔여지분 인수

독일 JAB, 몬델레즈로부터 JDE피츠 지분 17.6% 인수키로
커피업계 1위 네슬레 잡기 위해 M&A 거듭해온 JAB
2020년 증시 입성하며 세계 최대 커피상장사 꿈 이뤘으나
높디 높은 네슬레의 벽에 잔여 지분 인수…68% 확보 예정
  • 등록 2024-10-22 오전 10:37:07

    수정 2024-10-22 오전 10:37:07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기필코 따라 잡겠다’

글로벌 커피 산업 1위 ‘네슬레’를 따라잡기 위해 2012년부터 부단히 인수·합병(M&A) 전략을 펼친 독일계 투자사 ‘JAB홀딩스’의 속마음을 유추해보자면 위와 같을 것이다.

파네라브레드와 프레타망제 등 글로벌 식음료(F&B)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JAB홀딩스는 지난 2012년부터 다양한 커피 브랜드를 합병하면서 JDE피츠를 탄생시켰고, 2020년에는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 입성까지 마쳤다. 다만 매출이나 수익 측면에서 커피 업계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는 네슬레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 JAB홀딩스가 네슬레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 JDE피츠의 잔여 지분을 품기로 했다. 글로벌 커피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JDE피츠가 네슬레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JDE피츠 홈페이지 갈무리)
22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JAB홀딩스는 글로벌 식료품 기업 몬델레즈로부터 JDE피츠 지분 17.6%를 22억유로(약 3조 2839억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몬델레즈는 오레오쿠키와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호올스 캔디, 캐드버리 초콜릿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로, 지난 2012년부터 이어진 JDE피츠 합병 과정에서 주요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JDE피츠는 커피업계 부동의 1위인 네슬레를 따라잡겠다는 목표 아래 탄생한 회사로, 산하에 피츠커피와 로르, 타씨모 등의 커피 브랜드와 차, 핫 초콜릿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JAB홀딩스는 2012년 1조 1400억원에 피츠커피를, 2013년에는 도우에그버츠를 11조원에 인수했다. 2014년에는 네슬레의 경쟁사로 꼽혀온 몬델레즈의 커피 사업부와 당시 3위였던 도우에그버츠를 합병하면서 JDE피츠를 세웠다. 그로부터 6년 후 JDE피츠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커피회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상장사로 거듭났다.

다만 JAB홀딩스가 꺾지 못한 브랜드가 하나 있었으니, 이는 글로벌 커피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자리하고 있는 스위스 기반의 네슬레다. JDE피츠가 M&A로 외형을 확대하는 동안, 네슬레 역시 블루보틀과 카멜레온 콜드브루를 인수합병했고, 스타벅스커피의 글로벌 판매 및 유통 사업권도 사들이면서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려왔다.

JAB 측은 글로벌 커피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JDE피츠가 덩달아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번 추가 지분 인수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인수로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글로벌 1위 자리를 노릴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그도 그럴게 JAB는 JDE피츠의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크래프트하인즈의 전 임원을 신임 최고경영자로 최근 임명했다. JDE피츠의 현금흐름과 수익성 부문에서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JAB 측의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JAB 측은 “글로벌 커피 산업이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JDE피츠 역시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란 확신이 있다”며 “세계 최고 커피 회사의 최대주주로 남아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