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내년 성장률 3.8%..급격한 금리인상 자제"

2011년 경제전망..정부전망치 4%대 하회..수출증가율 올해 1/3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 경기둔화 심화..출구전략 속도조절해야"
"실질 GDP, 잠재 GDP 9조 밑돌아..금융위기 전 수준 회복 못해"
  • 등록 2010-09-15 오후 12:16:21

    수정 2010-09-15 오후 4:47:49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치(4.3%∼4.5%)를 밑도는 3.8%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또 "내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규모를 잠재 GDP수준에 비해 9조원 이상 밑돌 것으로 분석,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출구전략의 속도를 조절,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신중하고 점진적인 금리인상과 신축적인 재정운용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2011년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전망'에서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은 수출과 설비투자, 소비의 성장세가 일제히 둔화하면서 올해 5.9%에서 3.8%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과 7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내년도 성장 전망치 4.3%, 4.5%를 각각 0.5%포인트, 0.7%포인트씩 밑도는 수준이다.

연구소는 "올 상반기까지 한국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대내적으로는 정부의 경기부양력이 약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질 GDP추이                                   ◆정부 및 민간부문 성장률 추이   
<자료:한국은행,삼성경제연구소>

전망에 따르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각종 정책효과와 주택시장 부진에 따른 자산효과의 약화, 민간의 이자비용부담 등이 늘어나면서 올해 4.0%에서 내년엔 3.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급격한 확장세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올해 20.5%에서 내년엔 4.9%로 뚝 떨어지고, 건설투자 증가율은 공공부문의 토목건설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적체 심화로 올해 0.1%에서 1.4%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성장동력인 수출은 세계경기의 둔화와 글로벌 경쟁업체들과의 경쟁 격화 등으로 올해 25.4%에서 내년엔 8.5%로 성장률이 3분의 1수준으로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고, 전반적인 성장률 하락과 수출증가세 둔화에 따라 수입증가율도 31.6%에서 12.0%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폭은 올해 305억달러에서 182억달러,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해 227억달러에서 152억달러 수준으로 각각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이 같은 전망의 전제로 "세계경제성장률을 3.6%, 달러-원 환율은 1110원, 두바이유는 배럴당 연평균 72.4달러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올해 빠른 경기반등에 이어 내년도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 성장세는 아직 글로벌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규모 1038조3000억원은 잠재 GDP규모(1047조8000억원)를 9조5000억원 밑돈다"면서 "내년에도 실질 GDP(1077조7000억원)는 잠재GDP(1086조8000억원)를 9조1000억원 가량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질 GDP 및 잠재 GDP 규모와 격차 
<자료:한국은행,삼성경제연구소>

연구소는 이에 따라 "출구전략의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정책금리는 국내외 경제흐름을 고려해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무리한 재정긴축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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