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월 결산 소매점 총 68개를 대상으로 올해 회계연도(2011년 3월~2012년 2월) 예상 실적을 물어본 결과,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에 그치는 반면 영업이익은 1%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지진 재해와 관련한 특별손실 발생이 불가피하지만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를 어느 정도 메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매점들은 매출이 이달 들어 회복되고 있어 앞으로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본 대형 유통업체인 이온(AEON)의 경우, 지진 발생 직후 동북부 지역 매장 282곳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으나 보름만에 대부분 영업을 재개했다. 이온측은 음식과 음료 등 생필품 수요가 늘고 있어 이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액의 상품을 취급하는 백화점 업계는 실적이 회복되지 않아 울상이다. 백화점 업체인 제이 프론트 리테일링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도쿄 지역의 백화점 매출이 올해 평균적으로 전년에 비해 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수는 이달 들어서도 품귀 현상이 이어질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각 기업들이 생수 생산에 주력하면서 기호식품 판매가 부진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신차나 대형차보다 중고차와 소형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진으로 전차와 버스 운행이 어려워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 중고차 유통업체인 걸리버 인터내셔널의 경우,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중고차 판매가 지진 발생 이전보다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