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통토크]앞으로의 유럽경제는…EU경제 결속력 강해 브랙시트로 안 무너져

조영제 금융연수원장 "역사적·경제적 필요에서 발생한 EU 붕괴 가능성 낮아" 강조
  • 등록 2016-07-03 오후 3:12:39

    수정 2016-07-04 오전 9:02:02

조영제 한국금융연수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금융연수원 집무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 화통토크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쉽게 무너질 데가 아니라며 붕괴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하고 있다.[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쉽게 무너질 데가 아닙니다. EU가 어제오늘에 이뤄진 게 아니죠. 회원국이 절절하게 위기감을 느껴 만든 것입니다.”

브렉시트 이후 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떠오른 유럽연합의 붕괴 가능성에 대해 조영제 금융연수원장은 낮게 봤다. 그의 전망에는 강한 확신이 묻어 있었다.

그는 “개별 국가로 찢어진 유럽은 강대국 독일이 있었지만 미국을 따라잡기 어려웠고 일본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데다 아시아의 4마리용(홍콩, 싱가포르, 대만, 한국)까지 뒤쫓아 오면서 위기의식이 커 단일 시장의 결성이 절실히 필요했다”며 “유럽 통합 논의는 프랑스 외무장관 로베르 슈만이 제1, 2차 세계대전의 근본적 원인 중의 하나였던 알사스로렌 지방의 석탄 철광석에 대한 이해관계를 조정할 만한 유럽공동체의 결성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촉발한 ‘슈만 선언’(유럽 석탄·철강의 생산 및 판매에 대한 공동 관리 제안)이 성공을 거둔 이후 1993년에 유럽연합이 탄생한 과정을 조목조목 설명했다.이런 유럽 통합논의의 역사적·경제적 기원을 보면 브렉시트 하나로 유럽이 쉽사리 붕괴할 수 없다는 게 조 원장 판단이다.

그는 “영국은 애초 EU편입에 부정적 입장이어서 1970년대 들어 EU에 가입했다”며 “독일이나 프랑스는 이미 2차대전 이후 유럽공동체를 결성한 주요 멤버로 영국이 탈퇴하더라도 근간은 흔들릴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이 유럽역사에 밝은 이유는 한국은행 재직 시절 1997년~1998년 1년여 동안 독일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있었던 덕분이다. 당시는 유럽 통화통합의 논의가 한창이던 시절이다. 유럽통합을 가져온 경제, 정치·군사적 요인 중의 한 축인 경제적 측면의 통화통합 논의를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셈이다.

그는 이때 연구를 기초로 2000년 ‘EU통화제도론’이라는 책을 썼다. 유럽 통화통합의 역사적 전개과정과 제도 분석을 통해 통화연합의 메커니즘을 고찰한 책이다. 유럽의 지도자들이 어떠한 동기에서 통화통합을 추진했고 통화통합을 가능케 한 역사적, 법적 기반은 무엇인지 통화통합의 추진과정의 각종 제도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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