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조류 충돌 발생률 1위…6년간 10차례

국내 공항 버드 스트라이크 증가 추세
  • 등록 2024-12-29 오후 9:12:30

    수정 2024-12-29 오후 9:12:30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이 지목되는 가운데 무안공항에서는 최근 6년간 10차례가 발생해, 전국 14개 공항 중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오후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한국공항공사가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건수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10건이었다. 이 기간 무안공항을 오간 항공기는 1만1004편으로, 발생률은 0.09% 수준이다. 이는 김포(0.018%), 제주(0.0113%) 등 타 주요 공항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절대적인 충돌 건수가 적어 유의미한 통계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무안공항 주변은 조류의 먹이활동이 용이한 서남해안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영산호 등 주요 철새 서식지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국내 공항의 조류 충돌건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108건이었던 사고 건수는 코로나로 인해 항공기 운행 편수가 크게 감소한 2020년 76건으로 줄어들었다가 2021년 109건, 2022년 131건, 2023년 152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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