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부터 알아보죠. 아파트 가격 얼마나 떨어졌나요?
기자: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0.03%로 조사됐습니다.
지난주에는 7주 만에 0.01% 상승했었지만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마포구와 성북구, 동대문구 등만 올랐을 뿐 나머지 22개구는 보합권에 머물거나 하락했습니다.
특히 강동구가 -0.17%로 가장 많이 떨어졌구요. 송파구와 금천구, 강남구 등도 평균 이상 하락했습니다.
3.22 대책 발표 이후 취득세 인하 논란이 불거지면서 관망세가 늘고 있는데요.
특히 고가의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 아파트 단지들이 이러한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거래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앵커: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의 움직임은 어땠습니까?
기자: 수도권에서도 역시 하락세가 나타났는데요.
수도권에서는 인천 남동구와 경기도 하남시, 과천시와 분당신도시 등이 하락세 비교적 크게 하락했습니다.
인천 남동구는 중대형 아파트는 물론 최근 인기가 많았던 소형 평형에서도 저렴한 매물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과천시는 인근 개포 주공단지의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는 탓에 덩달아 투자수요가 위축됐습니다.
반면 양주시를 비롯해 오산시와 수원시 등은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매매시장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인데, 전세 시장은 어떻습니까?
다만 그 폭은 지난주 0.05%보다는 둔화된 모습이었는데요.
성북구가 0.1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랑구가 0.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서대문구와 마포구, 동대문구 등 강북권에서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반면 강동구와 양천구, 동작구는 전세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랑구의 경우 전세매물이 부족해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강동구는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들이 간간히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전세가격이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신도시 등 수도권의 전세시장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습니다.
신도시는 0.07% 올랐고, 경기도는 0.08% 상승했습니다. 그나마 인천은 0.01%로 상승폭이 미미했습니다.
특히 오산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세물건은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천 동구의 경우 세입자 문의는 줄어들었지만 물건이 여전히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그밖에 산본시와 평촌신도시도 각각 0.19%와 0.16%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