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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닭, 오리 등 인근 가금농가에 방역 강화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이날 경기 파주 한강 하구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H5N2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1~2일 후 판정된다.
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이 지역 내 가금·사육 조류에 대한 이동통제와 가금 농가 소독에 나섰다. 이곳 지방자치단체(지자체)도 방역 차량을 동원해 매일 소독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에 오는 겨울 철새 주 번식지인 러시아의 AI 발생이 늘어나며 국내에서의 위험도 커졌다”며 “오리·닭 등 가금농가는 야생조수류 침입을 막기 위해 농가 진입로, 축사 사이에 생석회를 5㎝ 이상 충분히 바르고 그물망 훼손 여부 등 방역 관리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