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尹 순방계기’ 문화협력 확대 ‘제2 중동붐’ 만든다

韓-아랍에미리트 문화부 간 양해각서 체결
콘텐츠·도서 등 다양한 분야 교류협력 확대
콘진원, UAE 기업·공공기관과 MOU 맺어
  • 등록 2023-01-16 오전 10:47:48

    수정 2023-01-16 오전 10:58:1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 계기에 문화교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동지역의 대표 문화강국인 UAE 문화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의 폭을 넓히고, K(케이)-콘텐츠의 중동 진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박보균 장관과 아랍에미리트 문화청년부 누라 알 카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문화교류·협력을 확대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 도착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장관은 “중동의 문화강국인 아랍에미리트와의 문화협력 양해각서 서명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따른 외교적 성과”라며 “문화를 미래 산업 전면에 내세운 아랍에미리트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K(케이)-컬처가 제2의 ‘중동 붐’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글로벌 지평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우리 문화예술계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두 장관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 현지에서 만나 디지털 문화콘텐츠와 전통문화, 문학, 한식 등 양국 문화교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산업 강국이다. 두바이문화예술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두바이의 문화산업은 2021년 한 해 13억 달러 이상의 해외직접투자(FDI)를 유치해 뉴욕, 싱가포르, 베를린 등 세계적 문화중심지를 넘어 세계 2위, 중동 1위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2021년 중동·아프리카 최초로 세계 박람회(EXPO)를 개최해 192개국에 문화적 성과와 위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문체부는 아랍에미리트 문화·콘텐츠 산업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자 2016년 설립된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 문화를 선보여왔다. 지난해 10월 한국콘텐츠진흥원 아랍에미리트 비즈니스센터 개소를 기념해 케이팝 공연(제3회 KITE)을 열었고, 11월에는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한류 실감콘텐츠체험관을 조성해 1만 명 이상의 현지 관람객이 K(케이)-컬처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이번 달 말에는 아부다비 에티하드 파크에서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현지 K(케이)-컬처의 열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문체부는 앞으로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영화, 음악 등 콘텐츠 분야에서부터 문화유산, 공예 등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문학, 도서관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경험과 정책을 긴밀히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도서전 주빈국 상호교환 참가, 양국 국립도서관 간 서적 교환, 예술 및 콘텐츠 분야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문화 분야 협력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아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시에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아랍에미리트 콘텐츠 관련 기업인 인덱스홀딩, 콘텐츠 관련 공공기관인 두바이행사진흥청과 각각 16일, 17일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굳건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양국의 콘텐츠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하고 정보교류를 강화하겠다”며 “인덱스홀딩은 ‘두바이국제콘텐츠마켓’의 주관사인 만큼,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바탕으로 K(케이)-콘텐츠의 중동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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