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익·고용 경영王은 JY…KG 곽재선 회장, 매출·고용 증가율 1위

한국CXO연구소, 82개 대기업 집단 경영 현황 조사
삼성, 작년 매출 400조 돌파…고용규모도 176만명
쌍용차 품은 곽재선 KG 회장, 매출·고용 증가율 최고
  • 등록 2023-06-22 오후 2:16:15

    수정 2023-06-22 오후 7:36:37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지낸해 국내 그룹 총수들의 경영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고용 규모 등 4개 항목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과 고용 증가율에선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 1위를 달성했다.

2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그룹 총수 경영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발표한 공정자산 규모 5조원 이상 82개 대기업 집단이다. 조사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로 418조7712억원을 기록, 400조원대를 처음 돌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조8015억원, 37조3050억원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그룹의 전체 영업이익 156조7386억원 중 24.1%, 전체 순이익 128조1001억원의 29.1%에 각각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의 고용 인원은 27만4002명으로, 이 역시 82개 그룹 전체 직원 176만2391명의 15.5% 수준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매출과 순이익 규모 2개 항목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 그룹의 매출은 248조8970억원이다. 순이익은 11조6712억원을 올렸다. 지난 2021년에는 최태원 회장의 SK그룹 순이익이 18조4059억원으로 더 높았지만 올해는 SK그룹 순이익이 11조385억원으로 하락하며 순위가 바뀌었다.

SK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 항목에서 2위 자리를 지켰다. 2021년부터 2년 연속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조8282억원이다. 순이익에선 현대차에 밀렸으나 영업이익은 현대차(12조5832억원)보다 많았다.

82개 그룹 중 고용 부문은 현대차그룹이 18만8891명으로 2위에 올랐다. 15만6775명을 고용한 구광모 회장의 LG 그룹은 3위다.

조사항목 규모면에선 4대 그룹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증가율에서는 곽재선 KG 그룹 회장의 도약이 두드러졌다. KG 그룹의 작년 매출은 9조1384억원으로 전년 대비 83.4% 성장했다. 고용도 2021년 6707명에서 지난해 1만1156명으로 늘어 66.4% 늘며 증가율 1위에 올랐다. KG 모빌리티로 새 출발한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그룹 전체의 외형을 키웠다.

매출 증가율 2위는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 3위는 허창수 GS 명예회장으로 조사됐다. 고용 증가율에서는 2위 홍석현 중앙 회장과 3위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순위에 들었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1위 자리는 HD현대 그룹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에게 돌아갔다. HD현대 그룹의 2021년 영업이익은 2951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조3374억원으로 1년 새 1030.6% 급등했다.

그룹 순이익 증가율에서는 권혁운 아이에스지주 회장이 319.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281.3%), 조원태 한진 회장(261.6%) 등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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