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결산발표 또 연기할듯…감사법인 의견차 여전

상장폐지 가능성↑
  • 등록 2017-04-04 오전 9:36:08

    수정 2017-04-04 오전 9:36:08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시바(東芝)가 오는 11일로 예정된 2016년 4~12월 결산(미국 회계기준) 발표를 또다시 연기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미 감사법인이 7조원대 손실로 도시바를 궁지에 내몰고 있는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내부 통제 미비를 과거 소급 조사해야 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나선 가운데 이 조사 시기와 내용을 두고 도시바 측과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연기한다면 유례없는 세 번째 연기다.

도시바는 이미 올 2월14일과 3월14일 두 차례 결산 발표를 연기했다. 손실이 드러난 지난해 12월 이후 조사에서 웨스팅하우스 임원이 직원에게 손실을 숨기라고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밝혀졌다. 감사법인은 이에 원 결산 발표 예정이던 2월 조사를 이유로 한 차례 연기했고 3월엔 조사기간을 작년 12월 이전까지 확대해야 한다며 결산 발표를 재차 연기했다.

도시바는 이후 오는 11일 발표를 목표로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발표 예정일을 일주일 남긴 현재까지도 감사법인과의 조정은 여전히 난항이라고 있다고 닛케이가 익명의 도시바 간부의 말을 빌려 전했다. 감사법인은 훨씬 더 이전까지 소급해서 부실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산발표를 연기한다면 도시바는 일본 관동재무국에 기한연장을 신청해 승인받아야 한다. 승인을 받지 못하면 8일 이내에 무조건 결산 내용을 발표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주식 상장이 폐지된다. 도시바 주식은 이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기업지배구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투자자에게 알려주는 ‘특설주의시장종목’으로 지정돼 있으며 내부 관리 체제 개선 여부를 심사 중이다. 결산발표가 거듭 연기된다면 상장 심사에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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