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지난 1년 새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42개사가 교체됐다. SK온,
엘앤에프(066970), 자이S&D,
카카오뱅크(323410) 등이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반면, 두나무, 부영주택,
씨젠(096530) 등은 탈락했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2021년과 비교해 42개사가 교체됐다.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42개사는 포스코그룹에서 철강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와
SK이노베이션(096770)에서 분할된 SK온,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 한국마사회, 배터리 소재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엘앤에프 등이다.
반면 한국해양진흥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영주택, 씨젠, 엠디엠플러스, 신영 등 6곳은 매출이 1조원 이하로 감소하며 500대 기업에서 밀려났다. 한화건설, 롯데푸드 등 합병으로 소멸된 기업 5곳도 포함됐다.
상위 10대 기업의 순위도 바뀌었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자동차가 부동의 1, 2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기아(000270)가 2021년 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4위는
LG전자(066570)였고 5위는 한국전력공사가 차지했다. 6위는 전년 대비 1계단 상승한 한화였다. GS칼텍스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상위 1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하며 각각 7위, 9위에 올랐다. 8위는 메리츠증권, 10위는 하나은행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8위였던 SK하이닉스는 17위로 미끄러졌고 LG화학도 9위에서 12위로 바뀌었다. 현대모비스는 10위에서 11위로 하락했다.
500대 기업 진입을 위한 매출 하한선은 1조3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조973억원 대비 2113억원(19.3%) 높아졌다. 매출 하한선이 높아진 탓에 작년 매출 1조원을 넘겼지만 500대 기업에 포함되지 못한 기업은 141개사였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지난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토건이었다. 중흥토건의 지난해 매출은 11조1065억원으로 전년 1조7675억원 대비 9조3390억원(528.4%)이나 폭증했다. 순위도 326위에서 75위로 251계단 뛰어올랐다. 배터리 양극재 생산능력을 크게 늘린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60.6% 늘면서 383위에서 149위로 234계단 상승했다. 미국 화학업체 크레이튼을 인수한 DL케미칼은 356위에서 169위로 올랐다.
이외에 한국증권금융, GS EPS,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성산업, 한화에너지, 한국화이자제약 등도 순위가 100계단 이상 뛰었다.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희성촉매였다. 희성촉매는 지난해 매출이 1조3160억원으로 전년 3조2794억원에 비해 1조9634억원(-59.9%)이나 급감했다. 순위는 2021년 119위에서 작년 497위로 298계단 밀렸다.
코오롱글로벌(003070)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분할로 인해 139위에서 270위로 131계단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