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은행의 영업환경 등급을 현재 ‘AA-’에서 ‘A+’로 강등할 경우 JP모건(AA-)과 뱅크오브아메리카(AA-), 웰스파고(A+) 등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낮출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자 기준금리를 15bp 인하했다.
한편 이날 베트남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FS)가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이날 주가는 22달러에 시작해 37달러에 마감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대기업인 빈그룹의 자동차 계열사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3월부터 미국에 첫 배송을 시작했으며 현재 미국내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홈디포(HD, 332.14, 0.66%)
가정용 인테리어·리모델링 자재 소매(창고형 매장) 판매 업체 홈디포 주가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홈디포가 이날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 감소한 429억달러로 시장예상치 422억달러를 웃돌았다. 동일점포매장 매출 성장률은 -2%로 역시 예상치 -4.5%보다 양호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8% 감소한 4.65달러로 예상치 4.4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홈디포는 연간 매출 및 EPS 성장률 가이던스를 각각 -2%, -7~-13%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가이던스를 유지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고가품목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출이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TSLA, 232.96, -2.84%)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중국에서 추가적인 가격 인하 소식을 밝힌데다 모델S와 모델X의 저가 트림을 출시하는 등 가격 경쟁력에 중점을 전략을 지속하는데 대한 마진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에서 모델S·모델X 저가 트림(Standard Range)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주행거리가 짧은 대신 가격을 낮춘 모델이다.
모델X 스탠다드 레인지(Standard Range)의 시작가격은 8만8490달러, 모델S Standard Range 시작 가격은 7만8490달러로 기존 모델의 시작가격보다 1만달러씩 싸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13일 중국에서 모델Y와 모델3 가격을 추가 인하한다고 밝힌바 있다.
월가에선 테슬라가 전기차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이팔(PYPL, 59.47, -6.01%)
모바일(디지털) 결제 서비스 제공 기업 페이팔 주가가 6% 넘게 하락했다.
한편 페이팔은 최고경영자(CEO) 댄 슐만이 연말 은퇴를 예고한 가운데 이날 신임 CEO로 알렉스 크리스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다음달 27일부터 임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알렉스 크리스는 인튜이트에서 20여년 근무하면서 중소기업 부문을 총괄한 인물이다. 해당 사업부문이 연평균 23%의 성장세를 기록한데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대 주택 건설 기업 DR호턴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2분기에 DR호턴 주식을 약 600만주(7억3000만달러 규모) 신규 매수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또 다른 주택 건설 기업 레나(LEN, 126.06, 1.77%)와 NVR(NVR, 6190.99, 0.5%) 주식도 각각 1720만달러, 7000만달러어치 매수했다고 밝혔다.
반면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90.91, 0.13%)와 제너럴모터스(GM, 33.30, -2.26%) 주식은 보유 지분 가운데 각각 70%, 45%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