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24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 노스이스트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지금이야말로 서구에 치우친 금융시스템의 중심축을 아시아로 이동시킬 수 있는 ’최적의 기회‘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 수석부원장은 “중국이 꿈꾸는 ‘일대일로(一帶一路)’와 한국이 주창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지향하는 바가 같다”며 “양국의 금융 협력이 그 시작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인식하고, 지금까지와 같은 호의적인 관계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게 서 수석부원장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알리페이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알리페이 역시, 세계적인 지급결제 강자가 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그는 “비록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로 인해 한중 양국 간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지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이 또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장기간 쌓아온 양국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금융에서 만큼은 협력을 통해 상생을 이루어 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서 수석부원장은 마지막으로 ‘군자는 화합하되 서로 같지 않고(君子和而不同), 소인은 서로 같되 화합하지 못한다(小人同而不和)‘는 공자의 가르침을 인용하며 “오랜 동반자인 한국과 중국이 화합해 그간 각자가 쌓아온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공유, 활용한다면 양국이 함께 급변하는 세계 금융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