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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미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70% 상승한 221.31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7000억달러(약 910조원)를 돌파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25일 이후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것은 조 바이든 미 정부가 이날 테슬라의 모델3 모든 버전이 7500달러(약 975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확인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CEO를 선임하고 3년 만에 중국을 직접 방문해 사업 확장을 논의하는 등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도 최근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기존에 절반만 지급됐던 보조금이 전액 지원으로 바뀐 것은 확인됐지만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BMI의 캐스퍼 롤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일본 파나소닉과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하기 위해 북미 배터리 공급망에서 CATL을 제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CATL은 “미 세관이 배터리를 압수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테슬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엔 변화가 없으며, 앞으로도 계속 심화·개선 될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모델3가 연방정부의 보조금 7500달러를 전액 지원받게 되면서 미 소비자들은 최저 3만 4380달러(약 4465만원)부터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자동차 구매자의 소득 및 기타 요건에 따라 별도로 제공하는 7500달러 세금 환급까지 받으면 가격은 2만 5240달러(약 3278만원)까지 떨어진다. 이는 2만 6320달러(약 3419만원)부터 시작하는 토요타 캠리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닛케이는 “보조금 전액 지원시 모델3 가격은 토요타 캠리는 물론 혼다의 ‘어코드’나 토요타의 ‘코롤라’보다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Y’도 보조금 전액을 지원받고 있다”며 미국 내 가격 경쟁에서 더욱 유리해질 것으로 평가했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공격적 할인에 보조금 지원까지 더해지면 경제적 불확실성 및 경쟁 심화로 수요가 줄어든 모델3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