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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은 4일 사의를 표한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의 후임으로 조재연 대법관을 오는 11일자로 임명했다고 대법원이 이날 밝혔다.
법원행정처장은 재판은 하지 않고 법원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한 명이 맡으며 임기는 정해진 게 없지만 관례에 따라 2년으로 하고 있다.
앞서 안 처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출근길에 취재진들과 만나 “법관은 재판할 때가 가장 평온하고 기쁘다. 재판부 복귀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며 사의 의사를 공식화 했다.
조재연 신임 법원행정처장은 강원 동해 출생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근무하면서 성균관대 야간 법대를 거쳐 1980년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2년 법관으로 임용된 후에는 서울민사지법 판사, 서울형사지법 판사, 춘천지법 강릉지원 판사,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 서울가정법원 판사를 거쳤다. 이후 1993년에 법원을 나와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대법관으로는 지난해 7월 19일 임명됐다.
이어 “(조 대법관은) 약 24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본 법원의 문제점이나 개선방향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그 경험을 토대로 법원 내부에 한정된 시각이 아닌 국민의 시각에서 사법개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