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사, 지난해 수주 점유율 37%…中 이어 2위

발주량 감소로 물량 줄었으나
점유율은 2년 연속 증가 흐름
고부가선박 중심 지배력 유지
  • 등록 2023-01-05 오전 11:00:00

    수정 2023-01-05 오후 7:33:4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조선사가 지난해 선박 건조 수주 점유율 37%를 기록하며 중국(49%)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체 발주량 감소 속 수주 물량은 줄었으나 점유율은 2년 연속 늘며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 조선사는 지난해 1559만CGT(표준선 환산톤수)를 수주하며 점유율 37%를 기록했다. 약 2034CGT를 수주하며 점유율 49%를 기록한 중국에 이은 2위다. 한국은 지난 2018~2020년 3년 연속 수주 1위를 기록했으나 재작년부터 자국 발주 물량에 힘입은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한국 역시 점유율은 2019~202년 32%에서 2021년 33%, 2022년 37%로 2년 연속 증가 추세다.

지난해 세계 선박 건조 발주량은 재작년 5362만CGT에서 4204만CGT로 22% 줄었다. 재작년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연된 발주 수요가 몰렸었다. 이에 따라 한국 수주 물량도 1764만CGT에서 1559만만CGT로 12% 줄었다.

한국 조선사는 다만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적 지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대형 LNG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량(2079만CGT) 중 58%인 1198만CGT를 한국 조선사가 맡았다. 특히 대형 LNG운반선 부문에선 1452만CGT 중 70%에 이르는 1012만CGT를 한국 기업이 도맡았다. 중국이 LNG운반선 수주량을 재작년 46만CGT(7.6%)에서 지난해 440만CGT(30%)로 크게 늘렸다. 그러나 한국 조선사의 독(건조공간)이 2026년 말 인도 물량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에서 시급한 LNG운반선 건조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LNG와 이를 옮길 LNG 운반선 수요는 큰 폭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해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럽 주요국으로 향하는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공급이 끊겼고, 유럽은 이를 대체하기 위해 LNG를 찾고 있다. 지난해 컨테이너선, 탱커, 벌커 등 주요 선종 발주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으나 LNG 운반선 발주량(1452만CGT)만은 131% 늘었다.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한국 조선사는 그 밖에도 LNG 추진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 부문 집계에서도 전체 발주량(2606만CGT) 중 50%인 1312만CGT를 수주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 속 친환경 선박에 대한 시장 지배력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별로 5대 기업 모두 지난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009540)(현대중공업·현대미포·현대삼호)은 239억9000만달러 규모 197척을, 삼성중공업(010140)도 94억달러 규모 49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도 104억달러 규모 46척을 수주했다. 평균 3~4년치 일감을 확보하며 수주잔량 기준 세계 조선사 1~4위(삼성·현대·대우조선·현대삼호)와 8위(현대미포)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부는 올 한해 한국 조선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조선분야 핵심 기자재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에 올 한해 1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암모니아·전기추진 시스템과 LNG 저장 시스템(화물창) 상용화 등에 집중 투입한다. 이와 함께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국내 구직자 대상 인력양성사업과 외국인력 도입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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