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주가조작 의혹' 카카오 김범수, 금감원 출석…“성실히 조사 임할 것”(종합)

금감원 소환, 사상 첫 포토라인
SM 인수 과정서 주가조작 의혹
''혐의 인정 여부'' 질문엔 묵묵부답
  • 등록 2023-10-23 오전 10:57:20

    수정 2023-10-23 오전 10:57:2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카카오(035720)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출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 센터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 출석해 조사에 앞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사건과 관련)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에 지시 혹은 보고받은 점이 있느냐’,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오가는데 관련해 하실 말씀이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김 센터장을 단순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센터장의 출석을 앞두고 금감원에서는 이례적으로 포토라인이 설치되기도 했다. 금감원에 포토라인이 설치된 것은 역사상 사상 처음이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에스엠 시세조종과 관련 김 센터장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에스엠의 인수를 두고 카카오와 경쟁을 벌였던 하이브(352820)가 카카오 측의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자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하이브는 공개매수를 통해 에스엠의 지분을 확보하려 했으나 특정 계좌를 통해 에스엠 주식이 65만주(상장주식 수의 2.73%)가 대량 매수된 이후 당일 주가는 13만1900원(공개매수가 12만원)으로 마감했다.

공개매수가를 뛰어넘으면서 하이브는 공개매수에 실패하고, 이후 카카오는 에스엠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현재 에스엠의 지분 20.76%를 가지고 있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9.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후 “특정 세력이 에스엠 엔터 주식을 비정상적으로 매입해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후 특정 세력이 카카오인 것으로 조사결과 파악되면서 김 센터장 또한 조사 물망에 올랐다. 금감원은 김 센터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지난 8월 김 센터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실무진과 통화한 내용과 문자 등을 확보했다.

또한, 금감원은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 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 부분장 이모 씨가 2400여억원을 투입해 에스엠의 주식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파악하고, 해당 사건을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검찰에 보냈다. 배 대표 등은 에스엠 주식에 대한 주식 대량보유 보고도 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남부지법은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카카오 변호인단은 “이 사건은 하이브와의 에스엠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정상적인 주식 매수행위였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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