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이소닉(106080)은 보이스코일모터 자동초점(VCM AF) 액츄에이터 사업을 중단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VCM AF 사업은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 시장 둔화와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다. 이에 하이소닉은 다운사이징 전략을 택하고 현재 필리핀, 베트남 등 해외 생산공장 청산절차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동시에 지난해부터 평가손실을 반영해 비용으로 처리하는 등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 중이다.
하이소닉은 본원사업 중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용 적외선 차단 필터(IRCF) 사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2일에는 이노웨이브 중국 쑤저우 법인 인수를 통해 IRCF의 핵심인 적외선(IR), 무반사(AR) 차단 코팅 공정 등을 내재화했다.
하이소닉은 신성장 동력이 될 2차전지 신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각형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캔(Can), 캡 어셈블리(Cap Assembly) 등 각형 배터리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안정성 극대화 부품 및 제조설비를 공급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기업인 ‘AESC’의 벤더사로 등록된 만큼 올해 관련 수주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소닉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스마트폰 시장 환경에 따라 VCM AF 사업 다운사이징 전략을 선택했다”며 “올해 재무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체질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