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우리금융, 동양·ABL생명 1.5조원대 인수 결정

이사회서 SPA 체결안 의결
금융당국 인허가 절차 넘어야
  • 등록 2024-08-28 오전 11:17:36

    수정 2024-08-28 오전 11:17:36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우리금융이 동양생명·ABL생명을 1조 5500억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우리금융은 10년 만에 보험업에 다시 진출함과 동시에 합산 자산 50조원의 보험 계열사를 보유하게 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안을 의결했다. 인수 대상은 동양생명 지분 75.34%와 ABL생명 지분 100%다. 인수 가격은 동양생명이 약 1조 2850억원, ABL생명이 약 2650억원으로 총 1조 5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6월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인수 양해각서(MOU)를 맺고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위한 약 7주간의 실사를 진행해왔다. 당초 MOU 체결 당시엔 SPA 체결 기한을 올해 3분기로 세웠지만, 예정보다 시한을 앞당겨 이달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인수로 우리금융은 단숨에 자산 50조원대의 생명보험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산은 각각 32조4402억과 17조4707억원 수준이다. 이는 삼성생명과 교보·한화·신한라이프·NH농협생명에 이어 여섯 번째로 큰 규모다.

우리금융이 보험 계열사를 보유하는 건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 매각 이후 10년 만의 처음이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NH농협금융) 중 유일하게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마지막 관문은 당국의 인허가 절차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사가 새롭게 자회사를 편입하는 경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금융위는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지 여부 등을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해야 한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넘어야 한다.

최근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회장의 수백억원대 부정대출 사태가 터졌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한이 길어질 경우 매각 작업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KDB생명의 경우 2020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SPA를 체결했으나 금융당국이 2년 넘게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으면서 결국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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