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중국의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더블스타와 매각을 종결하기로 한 시한이 9월23일까지라 9월말까지 3개월 만기 연장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문제는 그 이후다. 9월말까지 매각종결의 선행조건인 상표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더블스타와의 매각 협상이 실패한다. 따라서 채권단이 9월말 이후에도 계속해서 금호타이어의 채권 만기를 연장해줄 이유가 없다. 금호타이어는 영업이익도 내지 못 하는 등 회사가 좋지 않아 빨리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상표권은 금호석화와 금호산업이 공동소유하고 있다. 최근 더블스타의 금호 상표권 사용을 허가한 금호석화와 달리 금호산업은 더블스타의 상표권 사용을 명확하게 허용해주지 않고 있다. 더블스타는 인지도가 좋은 금호 상표를 달고 영업을 하고 싶어하며 상표권 사용은 매각 종결을 위한 3가지 선행조건 중의 하나다.
일각에서 채권단이 원활한 매각을 위해 금호타이어의 9월말 이후 채권 만기 연장 카드와 상표권 사용 해결을 연계할 것이라고 관측을 하는 이유다. 채권단 관계자는 “9월말 이후 추가 만기 연장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