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 회복세…1Q 순이익 전년比 89.3%↑

금감원,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
수수료 수익↓…자기매매손익↑
"영업 전반 실적 개선…리스크 완화조치"
  • 등록 2023-06-12 오후 12:00:00

    수정 2023-06-12 오후 10:14:54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해 주가 하락과 금리 인상 등으로 맥을 못 추던 증권회사의 실적이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0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8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규모 배당금수익 발생 등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것으로 이를 제외해도 전년보다 순이익은 8.4%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증권사는 60개사 중 10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2개사가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자기매매손익에서 3조2123억원,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5.1% 증가한 수익을 나타냈다. 반면 수수료수익은 2조7766억원으로 전년보다 29.9% 감소했고, 주식거래대금이 소폭 줄면서 수탁수수료은 1조3576억원으로 같은 기간 7.3% 줄었다. 부동산·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되고, 펀드판매수수료도 감소하면서 IB부문수수료와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도 각각 전년보다 51.7%, 17.2% 줄었다. 대손상각비 증가 등에 따라 기타자산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고, 판관비도 인건비가 감소하면서 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67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5%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총액은 595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8% 늘었다. 자기자본은 8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9% 소폭 늘었다. 재무건전성은 지난 3월 말 기준 평균 순자본비율이 720.9%로 전년 말 대비 15%포인트 증가하면서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했고, 레버리지 비율 역시 규제비율을 충족했다.

선물회사 3개사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2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4%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로 파악되면서 같은 기간 2.7%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른 자산총액은 5조551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4% 소폭 감소했고, 부채 총액도 4조9851억원으로 같은 기간 3.1% 줄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증권회사 영업실적은 주가하락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분기 축소되는 모습이었으나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했다”며 “수탁수수료와 자기매매손익이 늘어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변동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증권사 등의 전반적인 리스크관리 강화 및 실효성이 있는 비상대응계획 수립 등도 지도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부동산 익스포져 부실이 증권사 유동성과 건전성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리스크 완화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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