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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도 정부 지원을 포함해 27억 5000만달러(약 3조 6000만달러) 규모로 추진하는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8월에 시작된다”며 “첫 반도체 생산 목표는 2024년 12월”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은 인도에 세워지는 최초의 반도체 제조공장으로, 마이크론은 8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예고에 적지 않은 국내외 기업들이 인도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인도 기업 베단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조금을 신청했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인도 구자라트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인도 벵갈루루에 새로운 엔지니어링 센터를 설립하는 데 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도 작년 12월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미국, 한국, 대만 등이 이미 주도권을 잡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 인도가 뒤늦게 뛰어드는 것은 기준을 너무 높게 잡은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에 바이쉬나우 장관은 “인도엔 5만명 이상의 반도체 설계자가 있다. 전 세계 모든 복잡한 칩이 실질적으로는 인도에서 설계됐다”며 “이미 (인도엔) 반도체 생태계가 있다. 팹을 확보하는 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다음 단계”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