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中투자기업 만나 ‘트럼프 2.0’ 영향 점검

멕시코·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 외국 진출기업 소통
정인교 본부장 “中고위급 협력 경영환경 안정 노력”
  • 등록 2024-11-29 오전 11:39:03

    수정 2024-11-29 오전 11:39:0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9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주요 중국 무역·투자기업 경영진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정부 내년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지난 28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역대 통상교섭본부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정 본부장은 이달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트럼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한 이후 미국의 통상압력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에 진출한 우리 기업 경영진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달 22일엔 멕시코 진출 기업, 25일엔 베트남 진출 기업을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무관세 협정 USMCA로 묶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적용하고 대(對)중국 관세율도 현재보다 10%포인트 높이겠다고 발언하며 관세를 무기로 한 통상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선 기간 중에도 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며 주요 교역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3만여 기업이 진출해 있는 세계 최대 단일시장이자 공급망 거점이다. 첨단산업을 둘러싼 미·중 패권경쟁 영향을 우려한 정부·기업이 중국에 대한 투자·교역 비중을 줄이고는 있지만, 트럼프 신정부발 대중국 압력이 거세진다면 우리 주요 기업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본부장을 비롯해 산업부 중국 상무관이 영상으로 참여해 주요 기업 경영진과 트럼프 신정부 출범 영향과 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박종환 HD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와 권오혁 SK하이닉스 부사장, 권혁우 삼성전자 상무, 전동욱 LG에너지솔루션 상무, 이유창 포스코 상무, 석병식 효성TNC 상무 등 기업 경영진도 함께 했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를 계속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중국과의 다층적인 고위급 협력 채널을 통해 우리 기업의 안정적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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