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20포인트 이상 뛰며 1700선 위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10원 이상 떨어지며 1200원 밑으로 내려왔다.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에 상승세를 탔던 금리는 당분간 추가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상승폭을 줄여 마감했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37포인트(1.43%) 오른 1723.01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1% 이상 뛰어오르며 지난달 29일 이후 9거래일만에 1700선 위에 안착했다.
한국은행이 23개월만에 전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코스피는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하는 등 긴축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특히 외국인이 2400억원대 순매수로 2주만에 가장 많이 사들이며 국내 경기에 대한 긍정적 투자심리를 보여줬다.
달러-원 환율은 금리 인상 여파에 종일 급락세를 유지했다. 이날 환율은 내림세로 출발한 후 금리 결정을 앞두고 1200원대 초반에서 관망하다가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순식간에 낙폭을 키워 1190원대로 미끄러졌다.
만기별로 3~4bp씩 상승 출발했던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에 단기물 위주로 10bp 가까이 상승폭을 키웠다가 오후 들어 보합권에 진입하는 등 변동성 심한 흐름을 보였다.
추가 인상 시그널이 부족했으며 이번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이 금리를 아래쪽으로 눌렀다.
국고채 5년 지표물인 10-1호는 장중 한때 전날비 9bp 올라 4.6%대에 진입했다가 상승폭을 줄여 다시 4.5%대로 내려왔다. 3년 지표물인 10-2호 역시 8bp까지 상승폭을 키웠다가 1bp 가량 오르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