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의 아이폰 판매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이 베이징의 한 쇼핑센터에서 주최한 출범식에 악천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지만, 아이폰은 미국과 일본에서처럼 환대를 받지는 못했다.
아이폰은 각국에서 출시 직후 동이 나는 진풍경을 연출해왔으나, 중국에서는 판매 후 2일이 경과한 지난 1일 오후까지도 재고가 남아있다. 이와 관련 애플과 차이나유니콤은 정확한 판매량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차이나유니콤의 아이폰 판매가 몇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이폰의 공식 출시에 앞서 중국의 많은 잠재 고객들이 이미 비공식적인 판매망을 통해 아이폰을 구매했거나, 홍콩 등 다른 국가로부터 아이폰을 사왔다는 것. 조사업체 BDA 차이나에 따르면 중국의 아이폰 사용자는 약 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규제에 따라 아이폰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무선랜 접속(Wi-Fi)이 애플-차이나유니콤의 아이폰에서 불가능한 점도 판매에 저해 요소가 되고 있다.